일상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충무로 8000원백숙백반 칼국수집은 어디?
현교네
2019. 5. 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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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칼국수 (백숙백반/칼국수)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3가 23-1
연락처> 02-2272-2020
* 주말에는 점심 때만
영업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허영만의 백반일기
만화가 허영만 외에도 나에게 다른 수식어가 있다
‘영화배우 허영만’
만화 식객과 타짜가 영화화 될 때,
한 번씩 까메오 출연을 했다.
내가 두 번째로 데뷔했던 영화
‘식객’을 촬영했던 곳이다.
그게 벌써 10년도 넘은 일이다.
오랜만에 촬영지였던 식당을 찾았다.
❝주인장은 지금도 안녕하신가❞
50년째 영업을 하며
충무로의 터주대감인 식당이다.
백숙백반과 칼국수 두 가지를 파는데,
메인 메뉴가 백숙백반이란다.
백숙이라고 하니
냄비나 뚝배기에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을 벗어났다.
쟁반에 삶은 닭이 통째로 나온다.
국물은 양은
냄비에 따로 공기밥, 겉절이, 초장이 나온다.
이집은 초장에 고기를 찍어먹으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소금이 더 잘 맞았다.
뭐 1인분에 반 마리니까...
양이 얼마 되겠어 했는데
고기 먹고 국물에 밥 말아 먹으니
금세 배가 찼다.
‘백반백숙 1인 분에 8천원’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이 나오나 싶다.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는 게
배가 부르지만
칼국수도 맛보고 싶어져 한 그릇 시켰다.
영화 촬영 할 때 세 그릇이나 먹고 갔다는데.
❝그 맛은 여전할까?❞
이 맛을 기억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기에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칼국수 맛은
그대로라고 한다.
달걀 동동 띄운 칼국수는
매일 담는다는 겉절이를 척 얹어서 먹어야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