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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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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야식포차 

두부삼합 감자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37



 02-325-4452




허영만의 백반일기


길을 걷다보니 

저 멀리 시끌벅적한 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가 다리 밑에 

외딴 섬처럼 불빛을 비추고 있는 한 선술집이 보인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치랴. 

절로 술을 당기게 하는 분위기다. 




가득 메운 메뉴판을 보니

 뭘 시켜야 할지 고민이 된다.


이 집 단골이라는 옆 테이블에 도움을 청하니

단골에게만 해주는 감자전이 별미란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오래된 나무 강판에 

감자를 갈아 소금간만 약간.


메뉴 이름 따라 정말 정직한 감자전이다.


찰기가 있는 감자전 한입 먹으며 

가게를 가만 살펴보니




이곳은 주인장과 손님의 경계가 없다.


단골들이 원하는 메뉴는 

있는 재료 안에서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손님들은 술을 직접 가져가는 모양새가 

익숙한 듯 하다.




이곳엔 법칙도 낯설음도 없다.


왠지 모를 정겨움 가득한 이 한상이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