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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식객 허영만 백반기행 남영동 모둠스테이크 부대찌게 맛집은? 위치 메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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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김석훈이 찾은 

남영동의 스테이크와 부대찌게가 맛있는 집은



50년 전통의 털보집 스테이크에요.




1968년에 개업한 철판 스테이크 전문점이에요.

 오랜세월이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인데요. 



두툼한 등심과 소시지, 베이컨을 

철판에 볶아먹는 모듬스테이크 메뉴가 인기이지요.




 50여년을 맛을 이어온 부대찌개도 추천메뉴입니다.


털보집스테이크

02-793-0606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8길 11-3

지번남영동 15-1지도보기



매일 10:00 - 22:00

명절 휴무


45,000원

모듬스테이크 대




10,000원

부대전골


7,000원

부대찌개




허영만의 백반일기


용산 밥상을 함께 한 김석훈 씨의 안내로,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는 남영동 쪽으로 갔다. 




주한미군 용산기지가 있던 일대가 

바로 김석훈 씨의 주 무대였던 곳. 


석훈 씨의 최애 메뉴가 부대찌개라고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다니던 학교 인근에 부대찌개 골목이 있더라. 




늘 배가 고팠던 어릴 땐, 

라면 사이 두세 개씩 넣고 밥도 두 공기씩 먹었다는데- 


부대찌개 골목의 웬만한 집은 

다 다녀봤다기에 설마 했는데, 


역시나 한 집에 들어갔더니

 주인장이 석훈 씨를 알아본다. 




주인장의 추천으로 

모둠스테이크를 먹고 부대찌개를 후식으로 먹기로 했다. 



스테이크라고 하기에 고기 좀 썰어보나 했더니, 

웬걸 다 썰어져 나온다. 


그런데 이건 스테이크가 아니다.

 온갖 채소며, 소시지며, 고기가 먹기 좋게 썰어져 




판에 올라오는데- 

버터 두르고, 스테이크 소스 뿌려서 볶아 먹는 것. 


이런 스테이크는 정말 처음이다. 


입맛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있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고기와 소시지를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든 모둠 스테이크. 


소시지며 고기며 미제여야 한다는 주인장의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그래야 옛날 맛 그대로를 낼 수 있다니,

 원조 맛을 지키려는 주인장의 마음이겠거니, 

하니 이해가 됐다. 


음식점이 옛날 맛 그대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다음으로 부대찌개를 먹었다.

 식객 취재할 때 의정부에 가서 부대찌개를 먹어본 적이 있다. 


의정부나, 용산이나 미군 부대가 있던 곳에서는 

어김없이 이 부대찌개가 성행했는데, 


각 지역의 특징이 다 다르다. 


의정부에 비해 용산은 국물이 새빨갛고, 

유난히 많은 재료가 들어갔다. 


치즈 덩어리가 들어가서 느끼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또 국물이 새빨갛기에 엄청 매울 줄 알았는데

 적당했다. 


느끼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양배추가 듬뿍 들어가서 달착지근한 맛이 나서였고, 


김치를 씻어 넣어 

느끼한 맛을 잡아주었기 때문이었다. 


라면 사리에 밥까지 말아먹고 나니... 

이런 또 과식했다.